[매일경제] 국회의원회관 새집증후군 해결한 에덴바이오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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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바이오벽지, 국회의원회관 새집증후군 해결한 친환경벽지
- 청와대 · 알펜시아 등에도 제품 공급
2012년 완공된 국회 의원회관 신관. 어찌된 일인지 그곳에서 생활하는 의원과 직원들 사이에서는 "도저히 머리가 아파서 생활을 못하겠다"는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실내 공기를 측정한 결과 포름알데히드, 라돈 등 유해성 발암물질 성분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를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사에는 비상이 걸렸고 급기야 2013년 신관 벽지 전체를 교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이 같은 민원은 끊겼다. 해결사 노릇을 한 것은 친환경 벽지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에덴바이오벽지'다. 에덴바이오벽지는 동계올림픽 선수단 숙소로 쓰이는 평창 알펜시아에 역시 일본 천연 규조토 벽지회사(원윌)를 제치고 친환경 벽지를 전량 공급했으며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에도 벽지를 시공했다.
안양에 위치한 에덴바이오벽지 본사에서 만난 남윤석 대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벽지와 에덴바이오벽지 제품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벽지에 불을 붙여 보면 금방 알 수 있다"며 "시중 벽지에서는 금세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지만 에덴바이오벽지 제품에서는 일반 종이가 탈 때 나는 연기 정도밖에 나지 않는데 이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반 벽지에 PVC라고 불리는 폴리염화비닐을 입히기 때문인데 딱딱한 PVC 소재를 죽처럼 연하게 만들어 벽지에 입히기 위해 톨루엔 벤젠 가소제 등 용제를 사용한다. 불을 붙일 때 연기가 심한 것은 바로 물질들이 타오르기 때문인데, 벽지를 예쁘고 깔끔하게 만들기 위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는 셈이다.
국내 대기업에서 20년 이상 건축 관련 환경 업무를 하던 남 대표는 벽지와 장판의 유해성에 대해 주목하면서 1999년 창업했다.
남 대표는 "에덴바이오벽지는 오로지 물, 나무 가루, 일라이트(천연 접착제), 종이만을 사용해서 만든다"며 "대표 제품인 편백나무 벽지는 편백나무 껍질을 벗겨서 말린 후 가루로 잘게 빻아 흡착·탈취 기능을 하는 일라이트(세라믹)와 종이 위에 층층이 쌓고 이를 압축해 생산한다"고 말했다.
에덴바이오벽지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벽지는 편백나무 소나무 녹차 향나무 소나무 등 8종에 이른다. 나무는 순천산림조합을 통해 국내 산림지에서 공급 받는다. 시중 벽지보다 20~30%가량 비싸지만 철저히 '건강한 실내 환경'이라는 콘셉트를 맞춰 경쟁력을 확보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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