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병원의 건축을 앞두고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내장재입니다. 새 건물에 어르신들을 모셔야하는 요양병원에 sick-house syndrome으로 인한 피해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많은 제품들을 검토했지만 내장재는 화학제품 일변도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친환경으로 포장해 놓은 제품들 중에서 진짜 천연제품을 찾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마루는 핀란드산 강화마루로 결정했지만 실내의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벽지와 가구 페인트가 문제였습니다. 설계사무소장의 추천으로 천연벽지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시공 직후에도 화학성분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크게 놀랐고 만족했습니다. 게다가 3~4년 정도면 때가 타서 수명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10년간 사용해도 깨끗한걸 보니 실크벽지(pvc벽지)와 견줄 만큼 오염제거도 용이하였습니다. 

 며칠 전 2층 다용도실 수도관 노후로 관이 파손되어 벽지와 석고보드가 물에 젖어 벽지를 새로 할 수 밖에 없어 그 제품을 검색했더니 이렇게 천연벽지의 독보적 회사가 되어 있었고 의뢰한 결과 성실한 주변 대리점을 연결해 인부까지 연결해 주셔서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를 드립니다.

병실 벽지는 아직 깨끗하지만 특실 몇몇 호실의 침대 모서리 닿는 곳만 수리를 할까 하는데 가능한지, 아니면 특실만 다시 할까 합니다. 일전에 시공해주셨던 시공사장님한테 부탁드리고 싶은데 이 또한 가능하지 궁금합니다. 에덴벽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